김O랑(대구외고) - 2019학년도 고려대 중어중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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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43회 작성일 19-01-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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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 선배들의 조언을 보시면 더 많은 합격 수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합격대학 : 고려대(중어중문학과)
이름 : 김O랑
고등학교 : 대구외고



- 현재 입학한 대학을 목표로 삼은 시기는 언제이고, 대학과 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선 저는 1학년 때부터 연세대학교 국제학부를 목표로 공부했었어요. 중국어는 다른 공부를 하기 위한 ‘수단’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어 수업시간에 중국 문학 작품과 고전을 접하면서 그 나름대로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는데요. 사실 언어라는 게 학문을 함에 있어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어를 계속 배워도 괜찮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어문계열 학과들은 고려대학교가 연세대학교보다 더 우세하기 때문에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선택했습니다.


- 고등학교 학년별 내신, 수능 중 중점 공부가 따로 있었나요?
우선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내신과 수능 공부는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내신 시험 준비가 곧 수능 준비와 연결되고, 수능 준비가 곧 내신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많이들 들어본 말이겠지만 그만큼 중요하겠거니 여겨줬으면 좋겠어요. 사실 저는 1,2학년 때는 수능보다는 내신에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 진학을 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신과 함께 비교과를 위한 교내 활동에 집중했습니다. 비교과의 경우에는 1학년 때는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가리지 않고 참여했고, 2학년 때는 그 중 제게 적합한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식으로 참여했어요. 2학년 겨울방학 때 자기소개서를 쓰기 시작하면서 수능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3학년 때는 시기 별로 수능 공부를 진행하면서 내신기간에는 내신 범위에 더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 고등학교 때 가장 힘들었던 과목은 무엇이고 이를 극복한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고등학교 때 가장 힘들었던 과목은 무조건 수학!!! 이에요. 고1때부터 수학 때문에 정말 고생했는데요. 개념이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개념 공부는 다 된 것 같고, 근데 문제는 당최 풀리지를 않았거든요. 정말 하기 싫었지만 그냥 꾹 참고 계속 공부했어요. 하다보니 중간중간 요령이 생겨서 쉽게 풀리는 부분도 생기고 하더라구요. 고3때는 단원별로 마인드맵을 그려서 개념을 정리했어요. 문제 풀이 하면서 어려웠거나 접근법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은 오답노트에 따로 정리했어요. 오답노트를 작성하면서는 출제자가 이 문제를 통해 어떤 개념을 물어보려 했을까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다 보면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려도 문제 풀이에 사용할 수 있을만한 개념이 떠오르더라구요.


- 고등학교 때 영어 내신 준비는 시험 전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저희 학교의 경우 수행평가도 많고 비교과 활동도 많았기 때문에 보통 3주-2주 전에 내신 준비를 시작했는데요. 저희 학교 영어 내신 지문은 영어 원서나 영자신문 기사였기 때문에 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두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먼저 수업시간에 공부했던 지문들을 한 번 쭉 읽으면서 문단별로 내용을 정리해서 필기했어요. 그리고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어려운 표현이나 어법 혹은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선생님께 질문했습니다. 내신 시험 전에 적어도 10회 이상 모든 지문을 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고등학교 수험기간 중 대학정보 및 학습 정보를 위해서 자주 이용한 인터넷 카페나 다른 매체가 있나요?
고삼때 수만휘 카페를 이용했는데 별 도움 받지 못했습니다. 수능이 다가오면서 불안한 마음에 수만휘 카페에 들어가서 수능 팁들도 찾아보곤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 시간에 공부할걸 후회가 돼요. 주변 선배들한테 물어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팁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카페 이용하기보단 그 시간에 공부할 것을 추천합니다.


- 영어 모의고사 성적이 3등급 이하의 고1,2 학생들이 공부해야 할 방법이 있을까요?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영어 공부의 기본은 어휘입니다. 아직은 수능까지 시간이 조금 있으니까 지금이라도 차근차근 단어 암기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능 연계교재들을 풀어보면서 수능 유형을 연습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어법의 경우 수능에 출제되는 개념이 몇 가지 정해져 있다 보니 그것들 위주로 공부한다면 충분할 것 같아요. 기본 어법 개념들을 공부하고 예문들을 통해 그 개념들을 익힌다면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겁니다.


- 수시 일반, 정시, 입학사정관 등 다양한 전형 방식 중에서 중점을 두고 따로 준비한 것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식으로 대비했나요?
저는 학생부종합전형만을 생각하고 학교생활을 했어요. 애초에 제가 다닌 고등학교는 학생부교과전형은 생각지도 못할 만큼 내신 따기가 어려운 학교였기 때문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도 가장 중요한건 내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단은 내신에 목숨을 걸고 공부했어요. 그리고 비교과의 경우 교내 활동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대비했습니다. 소위 학교에서 밀어주는(?) 활동들과 대회들은 무조건 참가해서 작은 상이라도 받으려고 노력했어요. 다양한 분야의 활동들에 참여했습니다. 자기소개서에도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고치고 뒤엎는걸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선생님들께 조언을 부탁드리고 스무 번이 넘게 수정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 국어, 수학 및 탐구과목에 대한 내신 및 수능 대비법을 조언해 주실 수 있을까요? 오답노트 및 각 과목에 대한 정리법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나요?
① 국어
내신 국어 성적은 항상 만족스럽지 못했는데요. 고3이 되면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들은 인강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문법 개념을 정확히 다지고 국어 공부하는 방법을 알게 되니까 내신 성적도 조금씩 올라갔어요. 문법은 개념과 문제풀이를 한 번 제대로 공부해둔다면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입니다. 문학의 경우 작품의 주제나 중요한 내용들을 숙지하고 문제 풀이를 많이 해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화작과 비문학의 경우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매일매일 풀면서 저만의 요령을 쌓았어요. 모의고사와 수능의 경우 화작문 15분, 문학 15분, 나머지는 비문학에 투자하는 식으로 시간을 분배하여 공부했습니다.
② 수학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수학인데요... 개념-문제풀이-심화문제 순으로 공부했습니다. 개념의 경우 삼학년 때까지도 불안불안해서 개념 마인드맵을 그렸어요. 각 단원의 이름을 쓰고 그 단원에 나오는 개념들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했습니다. 쎈 같은 문제집을 고1, 고2때는 세네번 정도는 반복해서 풀었어요. 거기서 계속 모르는 문제들은 오답노트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고3때는 어려운 문제들, 어려운 4점 문제들을 모아서 풀이했습니다. 풀다가 모르는 건 역시 오답노트에 정리했어요. 오답노트를 정리할 때는 ‘이 문제에는 어떤 개념이 사용되었을까? 출제자는 이 문제를 통해 뭘 물어보고 싶었을까?’ 생각하면서 정리했어요.
③ 사탐
사탐은 내신의 경우 학교 선생님 수업과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프린트물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어요. 수능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는 유명 인강 선생님들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사탐은 노트필기로 정리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저는 노트는 기깔나게 정리해놓고 다시는 안 보는 스타일이라 따로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인강 선생님 커리큘럼 안에 개념, 문제풀이 그리고 파이널 모의고사까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 공부하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어떤 식으로 해결했나요?
저는 고등학교 3년간 기숙사에서 생활했어요. 이 말은 곧 주중에는 하루 종일 학교에 있었다는 의미인데요. 그래서 사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마땅치 않았어요. 고1때는 수학 시험 전날이면 펑펑 울었고, 삼년 내내 수학문제가 안 풀려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자습실에 앉아 혼자 울었어요. 고3때는 학교에서는 야자를 쨀(?) 용기가 도저히 나지 않아 집으로 탈출했어요. 귀가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잤습니다. 보통은 주중에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 주말에 집에서 공부 안하고 유튜브 보고 잠자고 하면서 풀었던 것 같아요. 건강하지 못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푼 경우라 여러분들게 추천해드릴 만한 방법은 딱히 생각나지 않네요.....


- 과목별 내신과목 공부방법 및 기간은 어땠나요?
고1, 고2때는 평소에 수행평가랑 교내 활동으로 너무 바빴기 때문에 내신 시험 3주 조금 덜 남았을 때부터 준비를 시작했어요. 수업시간에 선생님들께서 강조하신 부분들 위주로 학습 자료나 범위 내의 학습 내용들을 읽고 읽고 또 읽고 읽으면서 외우다시피 공부했어요. 고3때는 평소에 수능공부를 쭉 했고, 사실 3학년 내신의 경우 수능 연계교재에서 많이 출제되었기 때문에 딱히 내신 기간을 정해서 공부하지는 않았어요. 국어, 영어, 중국어의 경우 시험 범위 안의 지문들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 학년별+과목별 모의고사는 어느 정도 등급이였나요? 마지막 수능은 과목별 등급이 어떻게 되었나요? 그리고 합격 대학의 내신 및 수능최저등급은 기준이 어떤가요?
1학년 때는 영어는 1등급, 국어와 사탐은 1-2등급이었고 수학은 2-5등급을 왔다갔다할 정도로 기복이 심했어요. 2학년 때는 국수탐 1-2등급, 영어는 항상 1등급이었어요. 3학년 때는 국어와 영어는 1등급, 수학과 사탐은 1-2등급을 왔다갔다 했어요. 수능에서는 국어 3등급, 수학 1등급, 영어 1등급, 사탐 둘 다 2등급이라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제가 합격한 고려대학교 학교장추천 전형의 경우 영어 2등급 이내, 국수탐 3개 합 5였습니다.


- 끝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및 가고 싶은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어떻게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얘기 부탁드립니다.
‘아 난 정시파이터니까 내신은 버릴래.’라는 마인드를 혹시나 가지고 있다면 당장 버리세요.

수능을 치고 나서 느낀 점은 수능 성적은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그만큼 한방에 훅 가기도 쉽다는 거예요. 그리고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신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학종 역시 결국 내신 점수가 지원하는 대학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너무 멀리 보지 마세요. ‘아 이렇게 긴 시간이 남았는데 어떻게 준비하지?’하는 생각 대신 오늘 할 일, 지금 할 일 등등 지금 당장 닥쳐있는 일들부터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더라구요. 학종을 준비하는 친구들이라면 생기부 관리 철저히 하셔야 하는 건 말 할 필요도 없겠죠? 생기부에 뻥을 칠 수는 있지만 나중에 본인이 수습할 수 있을 정도의 뻥만 치는 것도 중요함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의외로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인재상이나 커리큘럼 등 유익한 정보가 정말 많으니까 이것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9-01-29 16:23:12 선배들의 조언에서 복사 됨]